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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복권은 오락이기 전에 나라와 도시의 돈 문제를 푸는 수단이었습니다. 다만 아주 오래된 기록일수록 확실하지 않은 내용이 많아, 신뢰할 만한 부분과 전해 오는 이야기를 나눠 소개합니다.

전해 오는 이야기: 고대 중국과 로마

중국 한나라 시기(기원전 205~187년)의 키노 표가 복권의 첫 흔적이고, 그 돈이 만리장성 같은 큰 공사에 쓰였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도시 수리비를 복권으로 모았다는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다만 둘 다 근거가 탄탄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록으로 확인되는 시작: 15세기 저지대 국가들

돈을 내고 표를 사서 상금을 받는 복권의 첫 기록은 15세기 오늘날의 네덜란드와 벨기에 지역에서 나옵니다. 1445년 5월 9일 자 슬라위스(Sluis) 기록에는 표 4,304장, 총상금 1,737플로린의 복권이 나오는데, 성벽과 요새를 고칠 돈을 모으기 위해서였습니다. 영어 lottery의 어원도 "운명"을 뜻하는 네덜란드어 lot으로 설명됩니다.

번호를 맞히는 로또의 탄생

지금처럼 숫자를 맞히는 방식은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비롯했다고 전해집니다. 의회 의원을 무작위로 뽑는 일에 시민들이 돈을 걸던 내기가 숫자 내기로 바뀌었다는 설명입니다. 이탈리아의 첫 복권 기록은 이보다 이른 1449년 밀라노로, 베네치아와의 전쟁 자금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나라가 나서다

성벽, 전쟁, 항구, 식민지. 복권은 세금을 더 걷기 어려울 때 돈을 모으는 수단이었습니다. 공익에 쓴다는 명분은 지금 한국의 복권기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통계는 2026년 10월 31일 추첨(1,248회)까지의 자료 기준입니다. 이 글은 재미와 정보를 위한 것으로, 당첨을 보장하거나 구매를 권하지 않습니다.